예산 설정 : 지출 통제를 위하여!

월급은 통장을 스친다!

흔하게 얘기하는 이 말이 장난이 아니라 점점 현실화되어 가는 사실이 위태로워 지출 내역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소비를 할 때는 그때그때마다 너무 당연하게 지출해야 할 내역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나는 필요없는 지출은 하지 않는다고 스스로를 합리화했는데, 나중에 지출내역을 들여다 보면, 물음표가 떠오르는 것들이 있기는 했었던 것 같다. 더욱이 써야할 곳에만 쓰고 있다는 마음가짐이 크다보니, 나에겐 지출의 상한선마저 없었다. 그래서 어쩌면 귀찮을 수 있는 예산 세우기가 정말 필수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6월 지출 예산 세우기, 실천 가능한 선을 나와 합의하자!

막상 예산 세우기를 하면 내가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영역의 지출마저도 합하여 놓으니 상당한 금액임을 인지하게 된다. 고정비가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역으로 생각하면 예산을 세워봄으로써 비로소 매월 고정적으로 나가고 있는 금액을 정리해 보고 그 과정을 통해 다시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또한 숨만 쉬어도 나가게 되는 고정비를 체크하면서 나 스스로 조정이 가능한 변동비를 줄여나가야 한다는 다짐을 하게 되기도 했다.

나의 예산 세우기 과정을 들여다 보면, 나는 과정이 복잡해지거나 할 일이 많아진다고 생각되면 시작조차를 하지 않으려는 귀찮이즘이 많은 사람이라 가능하면 예산 설정을 심플하게 하고자 노력했다. 그래서 고정비가 교통비, 통신비, 주거비 정도이다. 더 많이 카테고리를 늘리면, 후에 기록하는 것 자체에 부담이 될 것 같아 가능한 한 범위 설정을 줄이고자 했다. 
변동비의 영역도 유사하다. 카테고리는 역시나 많이 잡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다만, 변동비에서 주의를 두려고 했던건 나의 지난 생활을 너무 거슬르려고 하지 않았다. 사실 재테크를 위해 저축 금액을 늘리고자 한다면 너무도 당연하게 지출을 줄여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전에 50만원 썼던 영역을 이번달에 5만원으로 적어 놓는다고 해서 현실적으로 실천이 가능하겠는가! 물론 줄이고자 노력은 하겠지만 현실을 너무 망각하고, 나를 너무 믿어서는 안되는 부분임에 분명하다. 그래서 변동비 예산설정은 나와의 깊은 대화가 필요한 부분이지 싶다. 나의 경우는 식(喰)의 영역에서는 극강으로 줄이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에 식비와 식자재로 나눠서 카테고리를 설정하고, 지난 달보다 아주 조금 줄이는 선에서 스스로와 합의를 했다.

이렇게 고정비, 변동비를 설정하고 나면, 내가 한 달동안 저축 가능한 금액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가 있게 된다. 예산을 세우는 긍정적인 효과가 여기에도 있다고 생각한다. 재테크 강의나 실제로 재테크를 잘 한다고 하는 주변의 지인들을 보면 공통적으로 수입의 상당한 부분을 저축하고 있음에 놀라게 된다. 그래서 무작정 나도 수입의 70% 저축할거야!라고 다짐을 하기도 하지만 현실적으로 정말 어려운 거구나를 오래 지나지 않아 깨닫게 되기를 반복하게 되었던 것 같다. 더욱이 이렇게 무리해서 세운 목표가 현실이 되지 않았을 때 재테크의 전과정을 멀리하게 되는 결과도 야기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렇게 예산 설정을 하면서 스스로 깨닫게 될 것이다. 내가 현실적으로 저축과 투자를 할 수 있는 실제 금액이 얼마인지를. 물론 수입 대비 저축의 비율은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다.

매달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사회의 일원으로서 생각보다 많은 지출을 해야 하는 영역들이 존재한다. 이제 6월 부터 8월 까지는 여름휴가가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이제라도 반드시 지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면 큰 자금이 생각지도 못하고 상한선도 없이 나의 통장을 스치게 되는 결과를 야기할 것이다. 

물론 사람마다 삶에 있어서 중요하다고 여기는 가치는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여행이나 휴가비를 무조건 줄이자라고는 얘기하고 싶지 않다. 나 또한 그렇게는 못할 것 같다. 하지만 월별 예산 세우기를 통해서라도 어떤 행위에 얼마를 사용하고, 나의 총수입에서 어느 정도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면, 직장 생활 등 수입 활동을 열심히 함에 원동력이 되어주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