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말결산 : 꾸준한 재무상황 파악하기
월초에 한 달 예산을 설정해 두었다면, 이 행위자체가 방어체제가 되어 흐트러지는 소비를 조금이나마 통제하게 되는 힘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 달을 예산에 맞춰 저축과 지출을 했으니 이 행위가 의미있기 위해서 월말에 반드시 해야 할 일 하나가 결산이라고 할 수 있다. 주변에선 주단위 결산을 하시는 분들도 더러 있지만 솔직히 습관화가 되기 전에 주단위 결산을 처음부터 시도하는 건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다 안하다를 반복하게 되면 오히려 시간이 흐르면서 흥미를 잃게 되고 전혀 하지 않게 되는 역효과를 가져 올 수도 있기 때문이. 따라서 자신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는 범위에서 적어도 한 달 결산은 해보길 권해본다.
나의 상황을 지속적으로 바라보기, 재무현황 업데이트
나의 재무 현황을 파악해 놓은 파일을 열아보자. 앞선 글에서도 알 수 있듯 5월의 어느 시점에 나는 나의 재무 상황을 기록해 놓았다. 그리고 5월 31일 시점에서 또는 특정 날짜를 따로 정해서 그날의 재무현황을 기록함으로써 지난 한 달간 얼마만큼의 변화가 있었는지 파악해 보자. 이러한 월말결산을 진행하지 않는다면 흩어져 있는 자산들이 한 달간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지 우리는 전체적인 파악 자체를 놓치고 지나갈 것이 분명하다. 나 또한 이번 월말 결산 과정을 하면서 짧다고만 생각했던 지난 한 달의 시간동안에도 나의 자산에는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특히나 조금이나마 연금계좌를 통해서든 일반계좌를 통해서든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생각했던 것보다 평가금액에 많은 변동이 생겼다는 사실도 알게 될 것이다. 또한 어떤 분야에서 수익이 나고 있고, 반대로 어떤 분야에서는 손실을 보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시각적으로 인지하게 되어 다음 달을 계획하는 기초자료가 되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번 5월 결산을 근거로 어떠한 공부도 없이 장기간 보유만 하고 있었던 국내주식에 대해 결단을 내려야겠다는 마음 또한 가지게 되었다.
가계부로 한달 생활 바라보기
한 달동안 설정해놓은 예산에 맞춰 개인의 본능을 거슬러 힘겹게 소비통제를 하며 가계부를 작성했다면, 그 내용을 지나칠 것이 아니라 내용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매일, 매월, 매년 가계부를 나름 꾸준하게 작성해왔지만, 나의 가계부는 실질적으로 그렇다싶을 만큼 효용성을 가져다주지 못했었다. 나중에 되짚어 보니, 지금까지는 가계부를 작성만 했을 뿐 이에 대해 분석하는 과정은 단 한 번도 가져보지 않았기에 나의 가계부가 그 빛을 발휘하지 못했던 것 같다. 작성하는 과정에만 치중한 나머지 왜 작성하고 있는지 그 목적에 대해서는 결코 생각하려 하지 않았던 것이다.
초기에 설정해 놓은 예산에 맞춰서 잘 사용했는지, 예산을 넘어서 사용한 항목은 어떤 부분인지, 다음달에 더 줄일 수 있는 분야는 없는지 지난 한 달의 사용내역을 면밀하게 분석하는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가계부를 사용하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자산의 작은 변화라도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은 재테크를 함에 있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반복적으로 기록하고 인지하는 시간을 통해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는 올바른 방향성을 설정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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