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과 절약의 궁극적인 목표 설정 : 비전보드, 드림보드

우리는 왜 돈을 모으고 있을까? 나는 왜 돈을 모으고 싶었을까? 1억 모으기, 10억 모으기, 그 다음은 무엇일까?
나는 절약과 저축을 통해 자본을 만들고, 쌓인 자본으로 투자의 단계를 거치면 그 다음은 무엇을 하고 싶었을까?
본능과 본성을 거슬르는 건 고통스러운 노력이 필요하다. 책 한권을 읽는 것조차 쉽지 않은 것처럼, 저축과 절약도 편안함과 소비욕을 거슬러야하기 때문에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래서 늘 중간 어디쯤부터 처음의 마음가짐과 다짐이 흐릿해지게 되는 것 같다. 잠깐의 쾌락속에서 절제를 잊고 지내다, 다시 모아야 한다는 정신이 번쩍 들어 저축을 해야지!하는 마음가짐으로 되돌아감을 반복하게 된다. 그렇게 늘 도돌이표인 것이다.

비전보드=드림보드 : 과정을 단단하게 해주는 또 하나의 과정

절약과 저축은 긴호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단거리가 아니라 마라톤인 것이다. 그래서 처음의 단단했던 마음가짐을 끝까지 지키고 완주할 수 있는 무언가가 우리에게는 반드시 필요하다.

이 마라톤을 지속시켜 줄 하나의 전략으로 비전보드를 권해본다. 
재테크의 필요성에 대해서 인지하고 관심을 가진 후 나는 부동산관련 유료강의를 듣기 시작했었다. 사실, 유료강의를 들으면 원론적인 얘기보다 어떤 유명한 맛집의 비법소스와 같은 성공한 사람의 실전 노하우부터 알려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가 잘 모르고 익숙하지 않은 영역에 있어 시행착오를 반드시 줄여줄 것이라고 믿었다. 그런데 유료강의는 비전보드를 그려보아라에서 시작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실 당시에 나는 비전보드에 진심이지 못했다. 시각적으로가 아닌 머릿속으로 잠시 떠올려 보는 것에서 그치고 말았다. 지극히 초보자인 나에겐 비전보드의 필요성이 진정성으로 다가오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강의를 들은지 한참이 지난 후 아직도 저축과 절약의 시작단계를 반복하면서 이제야 깨닫게 되었다. 뜬구름잡는다고 생각했던 비전보드라는 것이 과정을 이어가게 하는 힘이 된다는 것을!

1. 비전보드 작성하기 Step 1 :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내일은 무엇인가 생각하기

절약, 저축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린 사람을 본 적이 있다. 실로, 자금은 쌓였을지언정 전혀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궁극적으로 무엇을 원하는지가 미지수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면 나는 자금을 원하는 만큼 모으면 무엇을 하고 싶은 것일까? 잠시 시간을 들여 내 마음속 소리에 집중해 보자. 내가 본성을 거스르는 고통을 겪으면서까지 이루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자. 흔하디 흔한 얘기일 수 있지만 나는 자금을 모아 나의 편안한 집, 경제적 자유, 여유 이러한 최종목적에 도달하고자 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2. 비전보드 작성하기 Step 2 : 그림, 사진 등 시각화된 결과물 만들기

궁극적인 목적이 생각에만 그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이를 시각화하여 기억의 영역에 보관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의 마음속 생각과 가장 적합하다고 여겨지는 사진이나 그림 등을 찾고 이름표를 붙여가며 시각화하는 과정을 거쳐보자. 저축과 절약을 하는 이유가 보다 더 명확해질 것이다.

3. 비전보드 작성하기 Step 3 :  반복적으로 볼 수 있는 장소에 부착하기     

비전보드 작성을 완료했다면, 기억이 흐릿해지지 않도록 자주 볼 수 있는 장소에 붙어보자. 현관문, 냉장고에 프린트하여 붙이거나 사진으로 찍어 핸도폰 배경화면에 설정한다면 무의식적으로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는 힘든 저축과 절약의 과정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는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스스로에게 의미있다고 생각되는 경험이나 기억은 오늘의 순간순간 문뜩 떠오르기도 한다. 하지만 미래는 경험하지 못한 예측불가능의 영역이기에 그저 모호한 것이다. 비전보드는 이 모호한 영역을 경험의 영역으로 변화시켜주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현실이 되지 않았기에 모르는 영역이지만 마치 경험한 것처럼 시각화하여 기억으로 저장시켜줌으로써 비전보드는 결국 잊지 않고 꿈을 이루어나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 줄 것이다.